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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동아일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물어본다. 동아일보는 왜 윤석열 대통령에 저리 비판적이냐고. 복수의 동아일보 전직 기자들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중립적이고 합리적이고 싶은 신문사다. 모두에게 비판적으로 보이는 것이 상업적으로도 좋다는 배경에서다. 사실 동아일보는 이명박정부 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정부에 비판적 논조였다. 동아일보 사설이 보수신문 중 유독 강하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지나치게 비합리적이어서라는 게 동아일보 출신들의 의견이다.

동아 아파트 담보대출 서류 일보는 조선일보에 비해 기자들의 정치적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자율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정부 시절 신동아의 경우 야당지에 가깝기도 했다. 그래서 전직 동아일보 기자들은 어떤 경우 한겨레보다 수위가 높은 동아일보의 정부 비판 논조를 두고 '새로울 것 없다'는 평가를 한다. 그럼에도 동아일보에서 극우 보수적 시각으로 칼럼을 쓰던 이들의 ' 신한은행마이너스통장만드는법 변신'을 여전히 해석하기 어렵다는 시선은 있을 것이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층위는 다양하다. 그중 2016년 탄핵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던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나, 극우 보수의 상징처럼 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꾸준히 비판해 온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비판은 소위 진보성 경기신용보증재단 향 신문과 결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독자들은 '사이다'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동아일보 몇몇 칼럼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좋은 장면일 수 있다.
혹자는 동아일보가 20년 넘게 지속되어 온 '조중동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조중동'으로 묶인 뒤 득을 본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JTBC는 종편4사 프레임에서 벗어 신한은행 신차대출 나 일정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20세기만 해도 호남 기반 야당지로 오랜 기간 신뢰도가 높았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조중동 프레임을 벗어나고자 했다면 올해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을 맞아 동아투위에 공식 사과를 해야만 했다. 때문에 위와 같은 해석은 무리가 있다.
힌트가 될 만한 몇몇 장면도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 공인중계수수료 검장 시절 조선일보 사주와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동아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만나지 않았다면 윤 총장이 애초 만날 생각이 없었거나, 아니면 양쪽 다 만날 생각이 없었거나다. 전자라면 평소 조선중앙과 경쟁심이 강한 동아 입장에서 유쾌한 상황이 아닐 수 있고, 후자라면 동아 사주가 그를 만나지 않기로 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동아일보는 2020년 4월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당시 윤석열 검찰과 좋지 않은 경험이 있다. 이 사건으로 동아일보는 동아미디어그룹 차원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채널A는 그해 4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험난한 재승인 과정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김재호 사장이 직접 과천청사까지 불려 가 청문회에 출석,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하필 그 무렵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이었다.
이 사건의 강력한 행위자로 의심받았던 검찰은 음성파일 등 주요 증거의 부재 속에 결과적으로 잘 빠져나갔지만, 동아미디어그룹은 기자의 비윤리적 취재 행위를 방치한 곳이 되어버렸다. 채널A는 압수수색 위기도 있었다. 그해 3월31일 MBC 단독보도 직전, 한동훈 검사장과 배아무개 채널A 법조팀장이 수시로 소통한 흔적이 훗날 드러났는데, 상식적으로 소통 관계가 대등했으리라고 보긴 어렵다. 만약 지시 관계였다면, 내부의 굴욕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당시 직접 채널A 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음성파일의 존재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이 매우 다급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총장은 과연 채널A 기자에게만 전화를 걸었을까. 알려지진 않았으나 더 '윗선'에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윤 총장이 '가장 윗선'과 통화했다면 그 통화 내용은 윗선 입장에서 반가웠을까, 아님 모욕적이었을까. 물론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가정일 뿐이다.